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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문단 이어 미술계까지…잇단 논란, 왜?

입력 2016-10-2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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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작가들의 잇단 성추문 논란으로 문단이 시끄러운데요. 이번엔 미술계입니다. 유명 큐레이터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면서 활동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문화계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과 함께 문화권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성추행 피해자들의 증언이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져 나갔습니다.

일민미술관 책임 큐레이터 함영준씨가 신체적 접촉을 하거나 불쾌한 언사를 했다는 겁니다.

함 씨가 남성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인물이어서 문화계의 충격은 더 컸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함 씨는 사과문을 올리고, 자신의 모든 직위를 정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함 씨가 관여한 문화잡지도 발행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앞서 소설가 박범신 씨와 시인 박진성 씨는 성추행 의혹이 SNS틀 통해 제기되자 사과했습니다.

유명 작가와 큐레이터는 문학계, 미술계에서 갑입니다.

출판 편집자, 작가 지망생, 예술대학생 등은 을의 위치입니다.

이 때문에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권력 관계에 따른 폭력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성추행을 예술적 기행으로 합리화하는 분위기가 문제제기와 자정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박진성 시인 전 제자 : 작품은 작품으로 봐야하고, 삶은 삶이다. 그 말 뒤로 숨지 말란 거예요. 여성 습작생들 착취해서 쓴 시를 어떻게 감히 세상에 내놓는지….]

환부가 수면 위로 드러난 이상, 문화계 스스로가 자정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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