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날씨는 계속 더운데, 남해안과 동해안의 주요 해수욕장들은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인건비 등 예산 때문이라는데, 피서객들은 폐장을 늦춰 달라 말합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파도 소리가 시원합니다.
몽돌은 반짝이고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습니다.
[김한진·하승현·하수민·하수정/경남 거제시 장평동 : 텐트 칠 때 엄청 땀을 많이 흘렸거든요. 물에 풍덩 들어가니까 엄청 개운했거든요.]
경남 지역 해수욕장 26곳 중 21곳이 올여름 시즌을 마쳤습니다.
경포와 망상, 맹방 등 86개 동해안 해수욕장 대부분도 문을 닫았습니다.
올여름 역대급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경남 남해안에는 지난해보다 11만 명 많은 71만 명이, 동해안에는 100만 명 가까이 늘어난 730만 명이 찾았습니다.
피서객들은 날씨를 고려하지 않은 폐장을 이해할 수 없단 반응입니다.
[여경용/부산 가야동 : 지금 날씨에는 에어컨, 선풍기 안 틀면…조금 연장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해당 지자체들은 난색을 표합니다.
구조요원과 청소 노동자 인건비 등 계획한 예산은 바닥났고 추가 편성도 여의치 않다는 겁니다.
[남해안 지자체 관계자 : 8월 중순 되면 손님이 줄어들거든요. 마을 운영비가 감당이 안 되는 거예요.]
다만 강원 고성군의 아야진과 봉포 등 일부 해수욕장은 연장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