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행진 연속 진행한 건 전두환 정권뿐
연습 중 안전사고도…장병 2명 중상
[앵커]
오늘(30일) 수도권 하늘에선 전투기 굉음이 잇따랐는데, 내일 열리는 국군의날 기념행사 때문입니다. 시가행진과 각종 행사 등 국군의날 하루를 위해 80억원에 가까운 세금이 쓰이는데, 이걸 놓고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복판에 전차들이 줄지어 이동합니다.
파괴력이 커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지대지 미사일 현무도 등장합니다.
지난해 제75주년 국군의날을 기념해 열린 시가행진 장면입니다.
1년 만인 내일 오후, 서울 숭례문에서 광화문 일대까지 시가행진이 또 진행됩니다.
국군의날 시가행진은 문민정부가 들어선 지난 1994년부터 주로 5년 단위로 했는데 이번 정부 들어선 2년 연속 치러지는 겁니다.
시가행진이 해를 거르지 않고 연속해서 진행된 건 전두환 정권 당시뿐입니다.
이 때문에 군사정권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방부는 장병 사기 진작과 방산 수출 등 긍정적인 효과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여러 가지 장비 또는 우리 병력들의 모습을 과시함으로써 이것이 대북 억제력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99억원에 이어 올해 79억원 등 하루짜리 행사에 막대한 세금을 투입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시가행진에는 5천명이 넘는 장병이 동원되는데 이번 연습 과정에서 장병 2명이 중상을 입는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내일 오후엔 군 병력 수송 버스와 기갑부대가 서울 도심을 이동하는 만큼 이 지역을 중심으로 극심한 교통 정체가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류효정 영상디자인 최석헌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