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날을 앞두고 곳곳에서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이런 떠들썩한 행사를 학생 수가 적은 시골 학교 아이들은 쉽게 경험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작은 학교들 7개가 모여서 큰 운동회를 열었습니다.
아이들 표정을 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수십 명이 맞잡은 '구름다리', 그래서 얇은 천에 믿고 뛰어들 수 있습니다.
[그렇지! 조심히, 천천히!]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재미있습니다.
전교생 50명 안 되는 '작은 학교'들이 모여 함께 운동회를 열었습니다.
7개 학교에서 모인 어린이가 220여명, 도시라면 한 학교 학생 수도 안 됩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에겐 처음 보는 광경, 새로운 경험입니다.
[장나라/대강초 6학년 : 이렇게 많이 모여서 하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완전 재미있었어요.]
평소 못 해본 단체전, 신명나는 응원전이 신기합니다.
[김태일/가평초 3학년 : 약간 장난스럽게… '내가 할 거야, 내가 할 거야' 하면서 재미있었어요.]
항상 만나던 몇몇 안되는 친구만 봐 왔던 아이들.
처음 보는 친구와 짝지어 뛰는 게 그저 좋습니다.
[혼자 가면 안 돼. 같이 가야 해!]
언니 오빠들 보러 유치원생들도 모였습니다.
[평강 힘내라! 평강 힘내라!]
이기고 지는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마지막까지 친구 손을 놓치지 않은 선수들에게 박수가 쏟아집니다.
단결이 무엇인지, 소리 높여 응원하면 어떤 기분인지 알게 됐습니다.
[진선희/어상천초 학부모 : (전교생이) 모여도 20명밖에 안 되기 때문에 편을 나눈다는 게 (그동안) 쉽지 않은 일이었거든요.]
그걸 보는 교사들도 뿌듯합니다.
[박소은/대강초 교사 : 아무래도 봤던 친구들만 계속 보니까, 협동력 같은 게 약화되기도 했거든요.]
앞으로도 해마다 운동회를 함께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