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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시작후 영국서 러시아인 대상 증오범죄 늘어

입력 2023-03-03 20:10 수정 2023-03-0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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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옥스포드 거리 모습. 〈사진=로이터〉영국 런던 옥스포드 거리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영국에서 러시아인을 향한 증오범죄가 늘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3일 영국 스카이뉴스는 45개 광역자치경찰과 영국철도경찰(BTP)에 정보 공개를 요구해 조사한 결과, 최근 1년간 수십 건의 러시아인 대상 혐오 범죄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더비셔 경찰은 2021년엔 러시아인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없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4건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맨체스터 경찰은 전쟁 뒤 러시아인 겨냥 증오범죄가 13건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엔 2건, 2021년엔 6건이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남동부 하트퍼드셔에선 러시아계 A씨가 건널목을 건너다가 폭행을 당하고 "러시아인들은 모두 살인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중부 더비셔 한 건설현장에서는 노동자 B씨가 "나는 러시아인들이 싫다. 너희는 사람들을 죽인다"라는 말을 듣고 폭행을 당했습니다.

런던 한 로펌엔 이 회사가 러시아와 사업을 한다는 것을 비난하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알 수 없는 흰색 가루가 도착했습니다.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은 경우까지 고려하면 이같은 증오범죄는 실제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크 월터스 서식스 대학 범죄학과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 때 우리는 반중국 및 반아시아인 혐오 범죄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을 봤다"며 "러시아인을 겨냥한 증오범죄도 전쟁이 이어지는 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내무부 관계자는 "증오범죄는 사회 재앙이자 심각한 범죄"라며 "이는 현대 영국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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