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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주인 살해 전날 '교제폭력'…경찰도 출동했지만 결국

입력 2024-07-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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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충주에서 50대 남성이 카페를 차로 들이받은 뒤 여주인을 흉기로 살해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이별 통보에 화가 나서 벌인 일이었는데, 알고 보니 가해자는 범행 전날에도 피해자를 폭행했고 경찰까지 출동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SUV는 건물로 그대로 돌진합니다.

뒤로 물러섰다 다시 한번 들이받습니다.

부서진 유리창과 집기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지난 20일 충북 충주시 한 카페 건물 모습입니다.

차에서 내린 50대 남성 운전자는 안으로 들어가 여성 사장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여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두 사람은 올해 초부터 만난 연인 사이였습니다.

[인근 주민 : (여성이) 쉬는 날엔 갔다 왔다 그러더라고. (남성이) 여기서 자고 가고 놀고도 가고.]

남성 거주지는 인천이었고 여성은 종종 멀리 다녀왔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인천에서 만난 둘은 다퉜습니다.

남성이 여성을 폭행했고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현장에서 남성은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성은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습니다.

남성은 폭행과 특수재물손괴 혐의를 받았지만

현장 체포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그 뒤 여성이 헤어지자고 하자 화가 난 남성은 다음 날 차를 몰고 충주까지 달려갔습니다.

만취 상태였습니다.

결국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신진희/변호사 : 문제 제기하면 더 큰 폭력으로 올 수 있단 두려움에 빨리 마무리하고 자리를 뜨려고 할 수도 있거든요.]

그저 폭력이 무서웠을 뿐인 여성은 그 대가로 생명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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