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사고 기장, 착륙 피하려 했나? "충돌 1.5초전 재상승 시도"

입력 2013-07-08 21:3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착륙 사고의 원인을 규명해줄 자료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의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이 최초로 공개됐고요. 여객기가 충돌 1.5초 전에 급히 고도를 올리려 했다는 블랙박스의 조종석 녹음 기록도 나왔습니다.

정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아나 여객기 214편이 활주로에 착륙하기 위해 진입합니다.

여객기가 공항 활주로와 연결된 바닷가 제방에 도달할 즈음, 꼬리 부분이 지상과 충돌합니다.

그 바람에 꼬리가 방조제 쪽으로 떨어져 나가고 기체는 빠르게 앞으로 미끄러집니다.

[오, 세상에나]

사고 지점 인근 공원에서 산책하다 이 영상을 촬영한 목격자는 기장이 착륙을 피하려 하는 걸로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프레드 헤이즈/사고 동영상 촬영자 : 객기가 착륙할 당시 고도가 너무 낮았고, 앞부분이 너무 들려 있었어요. 기장이 착륙을 피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NTSB 역시 현지시간으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장이 충돌 1.5초 전에 착륙을 포기하고 고도를 급히 올리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데버라 허스먼/미국 교통안전위원회 위원장 : 충돌 1.5초 전에 착륙을 취소하려 했습니다.]

NTSB는 조종석 녹음 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사고기가 너무 낮은 고도와 느린 속도로 활주로에 접근하는 바람에 충돌 7초 전에 관제탑으로부터 경고를 받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데버라 허스먼/미국 교통안전위원회 위원장 : 착륙 당시 여객기가 (표준 속도인) 137 노트에 훨씬 미치지 못했습니다.]

NTSB는 아직 조사의 초기 단계이므로 사고 원인을 단정짓기엔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습니다.

관련기사

돌아온 승객 11명, 불안감 여전 "두 번의 강한 충격에…" 뼈 부러진 채 구조…이윤혜 승무원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착륙 주도 기장, 보잉777 운항경력 43시간…과실 있었나 고개 숙인 아시아나 "조종사 미숙으로 인한 사고 아니다" 사고 열쇠 쥔 '블랙박스' 손상 없어…분석 기간 단축될 듯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