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파주에서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던 군인이 장갑차에서 뛰어내려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현장에서 곧바로 붙잡혔지만 이 과정에서 시민 1명이 다쳤습니다.
이해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멈춰 서 있는 차들 사이로 군인 한명이 나타납니다.
가장 앞에 선 차의 문을 열려 합니다.
안 열리자 군용 대검을 꺼내들고 차를 내려칩니다.
차는 신호가 바뀌자 얼른 출발합니다.
군인은 잠시 쫓다가 다시 바로 뒷 차로 다가옵니다.
[차 키 내놔. {차 키 드릴게요. 차 키 드릴게요.} 내놔! {출발해, 출발해.}]
오늘(27일) 오전 8시 53분쯤 훈련을 마친 육군 기갑부대 소속 장갑차들이 경기 파주의 한 도로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대 상병이 갑자기 장갑차에서 내려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피해 차주 : 차량을 통제하려고 하는 줄 알고 창문을 내렸더니…차에 몸을 들이밀면서 이제 차 키를 내놓으라고…'도저히 이 방법밖에 없어' 이러면서…]
이 군인을 피하려다 차들은 서로 부딪쳤습니다.
[피해 차주 : 군인이 제 핸들을 잡고 막 차를 계속 뺏으려고 하길래 (차를) 움직이면서 (군인을) 떨어뜨리려고 하다가 이제 차를 박고, 박고…]
군인들과 시민들이 달려들어 제압했는데, 그 과정에서 시민 1명이 손을 다쳤습니다.
[놔! 놔! 놓아!]
체포된 상병은 "계획된 범죄였냐", "군 가혹행위가 있었냐"는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건 경위와 동기는 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시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