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투표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요. 투표율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총선의 최종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역대 선거를 보면, 성별이나 연령별 투표율에 따라 그 결과가 출렁였던 적이 많았죠. 특히 이번 총선은 6070 고령층 유권자 비율이 2030보다 많아진 첫 선거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번 총선 유권자의 특징, 유한울 기자가 자세히 짚어드리겠습니다.
[기자]
이번 총선에 참여하는 전체 유권자 수, 재외국민을 포함해서 4428만명 조금 넘게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29일에 확정된 선거인 명부에 따른 건데요. 4년 전에 비해 0.6% 늘어났습니다.
먼저 성별로 따져봅니다.
남성이 49.5%, 여성이 50.5%로 여성 유권자가 더 많았습니다.
지역별로는 60석,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가진 경기도 유권자 1159만명으로 가장 많았고요.
반대로 세종시가 약 30만명로 가장 적었습니다.
연령별로 보시면, 이렇게 역피라미드 형태로 고령층으로 갈수록 유권자 수가 더 많아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60세 이상이 전체의 31.9%를 차지했는데요.
그러니까, 이번 총선 유권자 10명 중 3명은 60세 이상 고령층이라는 뜻이죠.
60세 이상 유권자는 4년 전 총선과 비교하더라도 다른 연령대와 달리 유일하게 늘어났는데요.
210만명이 더 많아졌습니다.
이 60대 이상 고령층은 보통 투표율이 높은 편입니다.
지난 총선 때도 60대가 80%, 70대 78%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는데요.
선관위가 조사해봤더니 이번 총선에서도 "적극 투표하겠다", 이렇게 말한 6070 유권자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 바로 고령층 유권자들의 선택, 이른바 '실버 표심'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4400만명 넘는 유권자들,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의제를 살펴봅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조사했더니 고물가, 고금리 대책 등 민생 안정이 1위로 꼽혔습니다.
그동안 '서민 안정 대책', 이 정도로 언급되던 것에서 살기 팍팍해진 현실이 반영돼 더 구체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역대 선거에서는 부패 카르텔 해체, 언론과 사법 개혁 등이 중요하게 다뤄졌는데요.
이번에는 다 빠지고 저출생 대책, 고령화 대비 사회 안전망 구축 등이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그런데 이 조사, 올해 초에 한 것이라서요. 저희 JTBC가 총선 직전 유권자들의 관심사를 다시 한 번 확인해봤습니다.
그 결과, 함께 보시면요.
여기에서도 역시 1위는 고물가, 고금리 대책이었습니다.
또 2030에서는 육아 보육시설 확충 등 저출생 대책,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