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신발을 벗어 직원들을 때려 논란이 된 전북의 한 축협 조합장 기억하십니까? 그 조합장이 직원들을 폭행한 사례가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북 순창의 한 장례식장입니다.
한 여성이 삿대질을 하더니 반소매 옷을 입은 남성 팔을 끌고 갑니다.
갑자기 주먹질을 시작하고, 말리는 사람에겐 발길질을 합니다.
점점 흥분하는 이 여성, 화가 안 풀렸는지 옆자리 술병을 들어 위협합니다. 이 여성 왠지 익숙한 모습인데요. 바로 전북 순정축협 조합장 고 모씨입니다. 지난 달 신발을 벗어 직원들을 때리고 발길질했던 바로 그 조합장입니다.
[앵커]
아, 기억납니다. 지금 나가고 있는 영상인데, 당시 밤늦게 축협이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가 직원들에게 행패를 부렸잖아요.
이번엔 모친상을 당한 직원 상갓집에 와서 추태를 부린 건데, 유족은 물론 아이들도 지켜보고 있었잖아요? 이 정도면 상습적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조합장, 지난달 폭행 땐 술을 마셔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었는데… 이번에 또 주먹질, 발길질을 했습니다. 직원 이야기 들어보시죠.
[폭행 피해 직원 동료 :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곳이고 정말 사람으로 그 직원을 생각을 안 하는구나. 정말 너무 창피하고…]
맞은 남성은 40대 직원인데,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폭행 당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폭행을 한 뒤에도 사과는커녕 합의를 종용하고 있다고 직원들은 주장했습니다. 지역 노동단체들은 엄벌을 촉구했는데요. 여러 차례 여러 직원을 폭행한 이 조합장, 해명을 듣기 위해 취재진이 찾아가고 전화와 문자로 연락했지만 대답은 없었습니다.
[앵커]
직원을 상대로 폭행을 일삼는 조합장, 평소 직원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