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궁 안의 궁으로 불리는 경복궁의 '건청궁' 들어보셨나요?
[앵커]
한때 국사 공부했던 기억을 되짚어 보면 고종과 고종의 아내 명성황후가 머물던 곳인 걸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명성황후 시해사건이 벌어졌던 장소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잘 알고 계시네요.
경복궁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곳이자, 비극적인 역사가 있는 건청궁 내부가 대중에 공개됐습니다.
경복궁 내부에 위치한 단아한 모습의 기와집. 바로 이곳이 건청궁인데요.
문화재청은 광복절이었던 어제부터 이곳 건청궁을 한 달여간 특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건청궁은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진 곳이기도 하죠. 지난 1895년 일본 낭인들이 건청궁에서 명성황후를 죽인 뒤 시신을 불태웠습니다.
이러한 을미사변 이후 고종은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겼고 건청궁은 철거됐습니다.
현재 모습은 지난 2006년 문화재청이 복원한 건데요. 궁궐인데도 양반들이 살던 양식으로 지어진 점이 독특한 곳입니다.
또 건청궁은 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에디슨 전기회사가 발전기를 설치해 전등을 밝힌 곳이기도 합니다.
건청궁은 다음 달 18일까지 공개된다고 합니다.
[앵커]
고종과 명성황후가 머무른 궁 안의 궁 건청궁, 평소에는 공개되지 않는 곳이니까 이번에 꼭 한 번 다녀와봐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