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민주당의 후보 사퇴 요구가 집단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일단 위기를 넘겼습니다. 바이든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평소보다 강한 어조로 연설하기도 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골프 대결을 하자며 바이든을 자극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고령과 인지력 저하를 의심받는 바이든 대통령의 시험대가 된 나토 정상회의.
이를 의식한 듯, 보다 힘 있고 단호한 어조로 러시아를 비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크라이나는 푸틴(러시아 대통령)을 막을 수 있고 막게 될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연설에 실수가 없었고, 쉰 목소리도 내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프롬프터를 읽으며 한 연설"이란 꼬리표를 달았습니다.
민주당 안에서 터져 나온 후보 사퇴론에도 일단 제동이 걸렸습니다.
당초 "댐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던 상·하원 의원 모임이 조용히 끝났습니다.
더 이상 당내 분란을 일으키지 말라는 바이든의 '최후통첩'이 먹힌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불안감을 완전히 잠재우지는 못했습니다.
[마이크 퀴글리/민주당 하원 의원 :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해야 합니다. 이길 수 없기 때문이에요. 다른 의원들도 이를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틈을 노리고 '바이든 흔들기'에 나섰습니다.
"명예 회복의 기회를 주겠다"며 남자 대 남자로 토론과 골프 대결을 벌이자고 제안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공식적으로 사기꾼 조(바이든)에 18홀 골프 시합을 제안합니다.]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와 이상한 장난을 할 시간이 없다"며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