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여부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대 교수회가 검증을 다시 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는데, 총장과 부총장이 나서 회유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온 겁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대학교 동문 비상대책위원회가 낸 입장문입니다.
임홍재 총장이 임시총회 이틀 앞두고 검증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호소문을 냈다고 했습니다.
특히 이석환 부총장이 투표 직전 보낸 이메일도 공개했습니다.
'검증위를 꾸려 재검증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는 생각은 월권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정치의 한복판에 학교를 빠뜨려 존립 자체에 위협을 가하는 것' 이라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국민대는 지난 1일 김 여사의 논문에 대해 표절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검증을 믿을 수 없다는 반발이 거세졌습니다.
결국 국민대 교수회가 다시 투표를 했지만 결과는 검증을 하지 않는다 였습니다.
이 결론에 대해 회유가 있었다는 폭로가 나온 겁니다.
[김준홍/국민대 동문 비상대책위원장 : 회유라고 해도 좋고 협박에 가까운 메일이에요. 투표에 들어가면 그 이후에는 발언 하면 안 되잖아요. 학교 관료 지휘 사회의 원톱과 투톱인 총장과 부총장이잖아요.]
국민대의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 모임도 나섰습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했더니 설문에 참여한 75명 가운데 92%인 69명이 1차 논문 조사 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대 동문 비대위는 교수회 찬반투표 결과와 별개로 13개 교수 단체 등과 협조해 '국민 검증'을 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