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암 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달려오던 승용차와 부딪혀 환자 보호자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모두 6명이 다쳤습니다. 구급차는 사이렌을 울리며 신호를 위반한 채 서행하는 상황이었는데, 승용차가 빠르게 달려온 것으로 보여, 경찰은 과속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신호등에 초록 불이 들어오자, 대기하던 차들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길 왼쪽 편에서 사이렌 켠 구급차가 나타납니다
움직이던 차량들이 속도를 줄이지만 멀리서 흰 승용차가 급하게 달려옵니다.
그대로 구급차 옆을 들이받고 충격에 사고 차량들은 한 바퀴 돌고서야 멈춥니다.
[충남 아산소방서 관계자 : 암 환자 이송이었고. 노부부였는데 이 남자분이 암 환자였고…]
환자 보호자 70대 여성이 숨졌고, 환자와 구급대원 등 6명이 다쳤습니다.
[경찰 관계자 : (구급차) 뒤에 있는 사람들이 안전벨트가 없어서 그래서 좀 많이 다친 것 같아요.]
급한 환자를 이송하던 구급차는 적신호에 교차로에 진입했습니다.
승용차는 녹색 신호에 맞췄지만, 속도를 줄이지 않았습니다.
최근 3년 119구급차 교통사고는 413건, 매년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구급차가 지나갈 때 자동으로 신호가 바뀌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시스템보다 급한 건 구급차를 먼저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레일웨이 노마드')
(영상디자인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