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숨진 국정원 직원 임모 씨에 대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현안 보고에서는 차량 안에서 시신의 위치가 달라졌다… 새로운 의혹이 또 나왔습니다. 저희가 단독으로 보도해드렸죠? 국정원 직원이 경찰보다 먼저 현장 조사를 했다는 것에 대해 소방 당국은 국정원 직원인지 몰랐다는 해명을 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현안 보고에서는 국정원 임모 과장의 차량 내 시신 위치가 바뀌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50분 간격을 두고 찍힌 경찰과 소방 당국의 사진이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정청래/새정치연합·안행위 의원 : 소방에서 찍은 시신 사진은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경찰이 찍은 시신 사진은 올라와 있어요. 운전대 쪽으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서로 상대방이 찍은 사진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해명을 되풀이해 여전히 의문을 남겼습니다.
임 과장의 마티즈 차량에서 누구 것인지 알 수 없는 지문 17개가 발견됐다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강신명/경찰청장 : 가치가 없는 작은 지문이기 때문에 17개의 쪽지문이 누구의 지문인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불거진 국정원 직원의 현장 조사 개입설에 대해 소방 당국은 국정원 직원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철우/새누리당·안행위 의원 : 소방서에 신고할 때 국정원 직원이라고 이야기했습니까?]
[현장 출동 구조대원 : 직장 동료라고만 하고 국정원 직원인 줄 전혀 몰랐습니다.]
하지만 직장 동료라는 말만 듣고 즉석 현장 회의를 함께하거나 그 뒤에도 통화를 3차례나 한 점은 여전한 의혹으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