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부터 학교에서 사용할 역사 교과서들이 공개됐는데, 처음으로 검정을 통과한 한 출판사의 교과서가 논란입니다. 이승만 정부에 대해 독재 대신 장기 집권이라 표현했고 위안부 문제는 축소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입니다.
특히 이 교과서의 저자 중 한 명이 과거 "일제시대가 만행의 역사인지 모르겠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더 논란인데,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처음으로 검정을 통과한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입니다.
이 교과서 100쪽에는 이승만 정부에 대해 '독재' 대신 '장기 집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별도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정읍 발언'에 대해 살펴보는 탐구 과제도 있습니다.
통일 정부가 아닌 남한만의 단독 정부 수립을 주장한 이유를 알아보자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위안부에 대한 서술에 대해서는 축소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본문에는 '젊은 여성들을 끌고 가 끔찍한 삶을 살게 하였다'라고만 돼 있습니다.
[이기백/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 :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성 착취라는 표현은 담기지 않았고 피해 서술을 약화시킨 것이 아니냐. 일제의 만행이나 친일 행적 등에 대해서 불분명하게 기술을 하고 명확한 비판의 뜻을 담지 않았다.]
출판사 측은 "검정 통과 기준에 맞춰 역사적 사실에 맞게 서술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교과서 저자의 과거 발언도 논란입니다.
[배모 씨/교과서 저자 (2021년) : '일제시대는 간악한 일제에 의한 수탈과 착취, 억압과 각종 비윤리적인 만행의 역사다'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각 학교는 교사의 평가와 의견 수렴,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 어떤 교과서를 선택할지, 결정합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Why Times EDU']
[영상디자인 신하경 곽세미 송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