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번 소식은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잘 들어봐주세요.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글쓴이는 자신을 119구급대원이라고 밝혔는데요.
최근 저녁 9시쯤 아이가 고열에 시달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합니다.
확인해보니 아이의 체온은 38.8도, 맥박과 호흡, 혈압 등 다른 이상은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아이의 부모, 아이가 선천적인 심장병이 있고, 차트가 다 거기 있으니, 아이가 다니던 특정 병원으로 이송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그 병원, 가는 데만 두 시간 넘게 걸리는 곳에 있었다고 해요.
[기자]
단순 고열이면 해열제도 먹었을 거고 조금 상황을 기다려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기자]
네, 그래도 부모가 불안해하자 그러면 근처 병원 응급실로 이송해주겠다고 했답니다.
하지만 이 아이의 부모, 해당 병원으로 가줄 것을 재차 요청했고, 결국 글쓴이는 원래 단순 고열 환자는 이송하지 않는데 아이라서 근처 병원으로라도 이송해주겠다고 한 거다, 관내를 오래 비울 수 없으니 사설 구급차를 타라며 거절했다고 하네요.
[앵커]
그런데 이렇게 실랑이를 할 시간에 택시를 불러서 가는 게 나을 것 같은데…
[기자]
그런데 아이의 부모, 녹음기를 켜더니 "아이가 잘못되면 다 당신 책임이다", "민원 넣을 건데 그래도 안 갈 거냐"고 따졌답니다.
결국 글쓴이는 근처 병원도 안 가겠다는 걸로 알겠다며 현장을 떠났다는데요.
이런 상황, 여러분 의견은 어떤가요?
글쓴이는 누리꾼들에게도 의견을 물었습니다. 어디로 쏠렸을까요?
현재까지 투표에 참여한 5천여 명 가운데 아이 부모가 진상이라는 의견은 97% 정도, 부모 입장에서 구급대원들 대처가 미흡했다는 의견이 3% 정도였는데요.
누리꾼들은 "119구급차가 택시는 아니잖아요", "부모가 얼마나 다급했으면 그랬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출처 블라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