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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비명계' 김종민 "이재명, 유무죄 떠나 '태도' 바꿔야"

입력 2023-03-10 20:42 수정 2023-03-10 21:29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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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박성태


[앵커]

그럼 여기에서 민주당 비명계로 분류되는 의원 한 분을 화상으로 연결해 몇 가지 물어보겠습니다. 김종민 의원인데요. 지금 지역구인 논산에 행사로 있어서 저희가 화상으로 연결하겠습니다. 나와계시죠?

김종민 의원님, 앞서 JTBC 여론 조사를 봤는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수사 의견, 그리고 당대표를 물러나야 된다는 의견이 둘 다 약 57%입니다. 먼저 이 여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 여론조사를 보면 일반 민심은 한 6:4 정도로 구속해야 한다, 사퇴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우리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 당심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의 당심은 또 7:3, 8:2로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그러니까 민심하고 당심이 지금 엇갈려 있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좋지 않은 신호죠.]

[앵커]

지금 당심과 민심이 많이 엇갈린 게, 죄송합니다. 당심과 민심이 많이 엇갈린 게 민주당으로서는 좋지 않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좋지 않습니까?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니, 우리 민주당은 30%, 40% 가지고 지금 우리 존재하는 그런 정당이 아니고 숙권을 해 되는 정당이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숙권을 해야되는 정당이라서 과반수를 민심 과반수를 얻어야 되는데 민심 60%가 우리하고 다른 길을 간다, 이건 우리한테는 적신호입니다. 빨간불인데. 문제는 이게 일시적으로 어떤 사건 때문에 생긴 거면 괜찮아요. 그런데 이게 구조적이고 지속적이다 그러면 상당히 위험한 거죠. 그런 점에서 이걸 가볍게 볼 일은 아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지속적이고 구속적이다라는 위험에 대해서 얘기를 하셨는데, 그 부분은 이재명 대표가 대표로 있는게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위험이라는 말씀이신가요?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니죠. 그건 이제 지금까지 여론조사를 보면 최근에 일시적으로 이런 여론이 생긴 게 아니라 오랫동안 구조적으로 지속되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예를 들어서 수사가 끝나거나 아니면 재판이 시작되거나, 이런 한두 가지 이떤 계기에 의해서 바뀔 수 있는 건지 아니면 이게 계속 가는 건지. 만약에 계속 간다고 그러면 내년 총선 때까지 가면 우리 민주당한테는 엄청난 위기죠. 그런 점에서 이 문제를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좀 위기의식을 느껴야 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린 겁니다.]

[앵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구조적이고 지속적인 위험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뭔가 찾아서 고쳐야 된다는 말씀이신걸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다만 앞서 저희가 보도한.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런 점이 있어요.]

[앵커]

말씀하시죠.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런 점이 있는데요. 보통 이제 우리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은 '우리 이재명 대표가 아직 죄가 확인된 게 없지 않냐' 이런 사실관계 위주로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일반 국민들도 사실관계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게 죄가 있다 하고 딱 단정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그런데 자세나 태도, 우리 민주당 또는 이재명 대표가 이 문제를 다루는 자세나 태도에서 뭔가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 점에 대해서 우리 민심은 우리 민주당 지지자들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그런 점에 대해서 과연 민주당을 가지고 이게 방탄정당한다 이런 민심의 비판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할거냐. 민주당을 사당화시키는 거 아니냐. 팬덤에 의해서 이런 사법적인 방어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민심의 불편한, 불신의 시각, 불신의 관점, 목소리 이런 것들을 우리가 그냥 방치해서는 이 문제 해결할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저는 단순한 유죄냐 무죄냐의 싸움이 아니고, 우리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자세, 태도 이런 점에 대한 어떤 국민들의 그런 따가운 시선 이런 점들을 한번 생각해 보고 우리 민주당의 변화, 이재명 대표의 변화 이런 것들을 한번 고민을 해 봐야 된다는 겁니다.]

[앵커]

김종민 의원님 지금 태도를 바꿔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이재명 대표의 유죄, 무죄 여부와 상관없이 그럼 당대표 유지하느냐 마느냐 이것과 상관없이 지금 사법리스크를 대하는 태도가 잘못됐다는 말씀이신가요? 지금 당지도부가?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일관되게 이 문제를 얘기를 했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유죄냐 무죄냐를 떠나서 그리고 검찰이 이걸 과도하게 수사하고 정치수사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여기에 대한 국민들 비판도 저는 과반수 가까이 된다고 알고 있어요. 이걸 국민들이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라는 공당을 가지고 공당의 당력을 가지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문제를 대응하거나 방어하거나 유무죄를 다투거나 사실관계에 대해서 해명하거나 하는 건 이건 온당치 않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건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이런 문제의식인 거죠.]

[앵커]

김종민 의원님 앞서 저희 여론조사로 돌아가 보면 대표가 사퇴해야 된다라는 얘기가 57% 가까이 나왔습니다. 비명계 일각에서 많이 사퇴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퇴를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좀 단답형으로 말씀을 해 주신다면요?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은 이건 사퇴 여부를 판단하는 건 딱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재명 대표 본인의 결심이나 결단이 하나 있는 거고, 또 하나는 민심이에요. 이거는 의원 몇 명이 당신 사퇴해라, 이렇게 해서 결론날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요. 저는 그런 점에서 많은 민심이 이 점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들을 하고 있는데 과연 이 민심이 말하고 있는 게 뭔지 또 어디로 갈 건지 이게 저희 의원들도 사실 다 궁금해하는 겁니다.]

[앵커]

앞서 얘기했잖아요.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거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겁니다.]

[앵커]

의원님 저희 여론조사에서 57%가 사퇴해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지금 궁금하시다고 하니까. 저는 이제 일단 저희 여론조사 104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토대로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론조사는 그렇지만 여론조사만 가지고 결정할 수 있는건 아니고, 그 여론조사의 내용에 정말 돌이킬 수 없는 민심의 그런 뭔가 확연한 분명한 흐름인지에 대한 판단들을 아마 민주당 당내에서나 이재명 대표나 지금 해야 될 필요가 있는 거죠. 그래서 조금 더 지켜보는 게.]

[앵커]

제가 자꾸 여꿔보는 건 뭐냐하면 설훈 의원을 비롯해서 여러 비명계 의원들이 이전 체포동의안이 올라왔을 때 부결은 시키겠지만 부결된 다음에는 당대표직을 물러나야 된다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정작 부결된 뒤에 이 목소리를 비명계에서 공개적으로 얘기하시는 분이 없어요. 그래서 정말 사퇴를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사퇴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목소리를 높이면 분열이 될까 봐 목소리를 아끼는 건지 그게 궁금해서 여쭤봤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러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그런데 밖에서 그렇게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크다고 해서 당에서 이 문제를 사퇴로 결론짓고 막 몰아붙이는 것도 저는 맞지 않다고 보고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당대표가 사퇴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민주당에게 중요한 일입니다. 이 중요한 일이 여론조사 지표가 나온다고 그래서 이걸 밀어붙이거나 할 수는 없는 일이고, 많은 분들이 사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긴 있어요.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사퇴하면 안 된다는 분들도 있잖아요. 그래서 이게 전체적으로 정리가 되고 가닥이 잡히려면 정말 민심의 흐름이 큰 줄기가 좀 분명하고 뚜렷하게 잡히는 이런 과정들이 좀 필요하다고 보는데 지금 그런 과정들이 좀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이 민심의 결과가 '야,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를 하되 조금 바뀌어라, 좀 리더십을 바꿔라' 이런 정도 수준인 건지 아니면 '당대표하기 어렵다' 이런 수준인 것인지를 다들 고민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비명계에서는 민심을 좀 더 신중하게 살피겠다는 뜻으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비명계의 한 분으로 얘기되죠. 김종민 민주당 의원과 얘기를 나눴습니다. 오늘(10일)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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