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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가 외식업체 대표로?…'용산 출신' 44명 전원 재취업

입력 2024-10-07 19:30 수정 2024-10-0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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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낙하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에서 퇴직한 공직자 44명이 전원 취업 승인을 받아 재취업에 성공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주요 대기업, 공공기관, 금융권 등에 취업했는데 대통령 전속 사진가 출신은 외식업체 대표이사가 됐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여러 의혹으로 논란이 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결국 SGI 서울보증 감사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논란과 별개로 용산 출신이란 이유로 전문성 없이 금융회사에 취업해 연봉 3억원을 받기로 한 점도 비판 대상이 됐죠.

김 전 행정관처럼 대통령실을 나온 지 3년이 안 된 경우, 공직자윤리위 취업 심사만 통과하면 재취업이 가능합니다.

다른 대통령실 공직자는 어떨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년여 동안 취업심사 결과를 보면 퇴직자 44명 모두 빠짐없이 취업 승인을 받았습니다.

대기업엔 14명이 갔고, 공공기관과 금융권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카카오, 쿠팡, 우아한형제들 등 이커머스 플랫폼 업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검찰과 정부 조사를 받고 있거나, 미운털이 박혔다고 인식되는 곳들입니다.

[공직자 출신 기업관계자 : 현재 하고 있는 사업에 리스크가 있거나, 혹은 기회 요인이 있는 경우에 정무적 판단을 할 수 있고 새로운 정보를 들을 수 있는 그런 기대를 하면서 데려가는 경우가 많죠.]

대통령 전속 사진가 출신은 지난 8월 외식업체 놀부 대표가 됐고, 때마다 낙하산 논란이 빚어졌던 강원랜드에도 대통령실에 근무했던 별정직 공무원이 부사장으로 갔습니다.

NH농협은행과 SRT운영사인 SR 등 공공기관을 포함한 기업 사외이사 자리에도 과거 경력상 전문성이 떨어지는 인사들이 여럿 선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 정부 퇴직 공직자 183명 가운데 취업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경우는 단 4명, 심사 통과율은 98%에 달했습니다.

[자료제공 정일영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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