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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청조, 인맥 과시…"박세리가 와인줬다" "대표강사 A와 친하다" 사실 무근 확인

입력 2023-10-27 17:12 수정 2023-10-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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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들을 대동한 전청조 씨

경호원들을 대동한 전청조 씨


남현희 전 국가대표 펜싱 선수를 스토킹하고 사기의혹도 받는 전청조씨가 지난 7월 강연에서 국내외 유명 인물들과 친분관계가 깊다고 주장했습니다.

전 씨는 국내에선 박세리 전 골프선수(바즈인터내셔널 공동대표), 국내 대표 강사 A대표 등과 친한 사이라고 주장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또 4~5년 전 미국 반도체기업인 엔비디아 젠슨 황 회장에 직접 주식매각 제안을 한 사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취재결과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JTBC 취재진이 확보한 지난 7월15일 서울 시그니엘 42층에서 열린 전청조 씨의 특별 유료강연에서 전 씨는 스타강사 A대표가 '친한 이모'라고 주장했습니다.

전 씨는 강연에서 "김○○ 씨 아시죠? 엄청 친해요. 그런데 김○○ 이모랑 저랑 항상 얘기하면 전 이모랑 안 맞는다고 해요. 이모 강의는 못 듣겠어. 너무 현실적이야. 사람이 좀 꿈도 있어야 되고 하려면 좀 목표도 있어야 되는데 이모 강의를 들으면 그거 다 포기해야 할 것 같아"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스타강사인 A 대표는 전 씨와 일면식도 없고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전 씨는 A 대표측에 전혀 연락 한 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청조 "박세리 감독이 와인 줬어" 주위에 과시…박세리 측 "사실무근, 일면식 없어"


전 씨는 또 유명 골프선수인 박세리 감독(바즈인터내셔널 공동대표)이 와인을 줘서 받아 마시는 사이라고 주위에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박세리희망재단 측은 전 씨를 처음 듣는 이름이라고 했습니다.

박 감독과 전 씨가 아는 사이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IT 업계에서는 전 씨가 세계적인 미국 반도체그룹인 엔비디아 젠슨 황 회장에 주식매각 제안을 했다는 것도 무리한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두고 창업한 반도체 업체입니다. 엔비디아는 시스템반도체 설계 등의 사업을 하는 첨단기업으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80%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1조 달러에 이릅니다.

전 씨는 엔비디아의 대주주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엔비디아 발표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대주주는 뱅가드그룹 8.27%, 블랙록 7.27%,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5.61%, 젠슨 황 창업자 3.51% 등입니다. 전 씨의 이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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