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하남시에서 승용차 한 대가 상가 건물 고깃집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평소 같으면 업주와 직원들이 출근했을 시간인데 몇 분 늦게 나온 덕분에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장 차단기가 열리고,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올라옵니다.
갑자기 속도를 내더니 지나던 흰색 승합차 뒷부분을 들이받고 상가로 그대로 돌진합니다.
[임재우/피해 가게 주인 : 연기도 나고 먼지도 많고 그래서 깜짝 놀라서 현실감이 없었고…]
승용차가 부수고 들어간 곳은 고깃집 주방이었습니다.
가게 주방은 시멘트와 유리 조각 등 잔해가 뒤섞여 엉망이 됐습니다.
가장 앞쪽에 있던 식기세척기는 이렇게 가게 안쪽으로까지 밀려들어왔습니다.
60대 여성이 운전하던 차량이었습니다.
[임재우/피해 가게 주인 : 그 분과 손가락으로 의사소통을 했습니다. 운전자도 의식이 있다는 걸 확인을 했고…]
곧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차 보닛 위로 올라갑니다.
차가 부서지고 구부러져 문을 열 수가 없었습니다.
앞 유리를 깨고서야 여성을 탈출시킵니다.
사고가 난 건 오후 3시 3분쯤이었습니다.
평소 이 가게 주인은 오후 3시면 출근한다고 했습니다.
이날따라 단지 몇 분 지각하는 바람에 위험을 피했습니다.
[임재우/피해 가게 주인 :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끌어안고 서로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그날따라 지각을 해줘서…]
운전자는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착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지하주차장에서 나올 때 그러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가속 페달을) 꽉 밟을 때가 있어요.]
사람 운명은 알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