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증류주 종량세' 도입해 위스키 가격 낮추자…"소줏값 오르는 건 좀"

입력 2023-11-03 20:3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요즘 위스키 젊은 층에서 특히 더 인기인데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싸다는 불만도 큽니다. 술에 세금 매기는 방식을 바꿔 위스키 가격을 낮추자는 주장이 나오는데 문제는 이렇게 하면 오히려 소주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겁니다.

정원석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여기 위스키들이 죽 진열돼 있는데, 국산 위스키는 찾아보기가 좀 어렵습니다.

요즘 위스키 찾는 사람이 많은데도 국산 위스키는 왜 저조할까요.

바로 세금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위스키 같은 증류주엔 가격의 72%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맥주나 탁주처럼 양에 세금을 매기는 '종량세'와는 다른 겁니다.

가격이 비쌀수록 세금이 더 많이 붙는데다, 수입 위스키엔 관세 등이 더 붙으면서 같은 술이라도 우리나라에선 배로 비싼 경우도 많습니다.

일본 등 대부분 OECD 국가는 증류주에 종량세를 도입하고 있다 보니 우리나라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하야시 다케시/일본 관광객 : 이 일본 위스키는 상당히 비싼 것 같아요. {일본보다 얼마나 비싼가요?} 대략 두 배 정도네요.]

고급 술이 더 비싸지는 구조 때문에 국내 위스키 개발은 저조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지난달에는 증류주에 종량세를 매기는 주세법 개정안도 발의됐습니다.

하지만 같은 증류주인 서민술, 소줏값은 출고가가 저렴해 세금이 낮았는데 종량세를 적용하면 오히려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오창훈/경기 김포시 : 위스키가 안 내리고 소주가 안 올랐으면 좋겠네요. 더 많이 먹는 술이 소주다 보니까.]

결국 업계와 소비자 반발이 관건입니다.

[영상디자인 송민지]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