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오늘(27일) 국회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는데요, 여야는 '극우 논란'을 불러온 신 후보자의 과거 발언들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입니다.
신 후보자는 청문회를 앞두고 서면질의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공산주의 역사 흐름 속에서 김일성 공산당의 뿌리가 되는 공산당 당원이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말한 입장을 그대로 유지한 건데요, 과거 발언 들어보시죠.
[신원식/국방부 장관 후보자 (2022년 10월 / 국정감사) : (홍범도 장군은) 자유시 거기에서 1500명 되는 우리 독립군 씨가 마르는 데 주역이었습니다.]
[앵커]
홍 장군의 공산주의 이력 논란에 대해 이종찬 광복회장이 입장을 내놨죠?
[기자]
이종찬 광복회장은 1920년대 미국 언론 기사를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반박했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 한국 국민은 독립만이 목적이다. 공산당에 가입하고 있는 사람들이 진짜 공산주의가 아니라 독립운동을 하기 위한 방편으로 간 것이다.]
지금 잣대로 판단하면 안된다며 이같이 주장한 건데요. 이종찬 회장은 또 육사의 뿌리는 일제강점기 독립군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앵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외에도 이 밖에 신 후보자의 역사관과 관련한 논란에는 어떤게 있을까요?
[기자]
신 후보자가 과거 "대한제국이 존속한다고 해서 일제보다 행복했다고 확신할 수 있나"라거나, '12·12는 나라 구하는 일', '5·16은 혁명'이라고 하는 등 여러 발언 들이 오늘 청문회에서 난타전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또, 극우 성향 집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하했던 발언도 야당의 집중 추궁이 예상됩니다. 이것도 들어보시죠.
[신원식/국방부 장관 후보자 : 청와대는 붉은 도적 문재인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러분! 저 붉은 도적들을 쓸어버리고 자유 통일을 해야 합니다, 여러분!]
[기자]
늘 청문회에서 야당은 신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부각시킬 계획이고요. 반면, 여당은 일부 과한 발언은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사'라며 엄호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신원식 청문회에 이어서 향후 이어질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이번에 추가로 개각되는 후보자 전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이들의 전문성을 내세우는 여당의 충돌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