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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동원해 탈옥 시도"…'라임 사태' 김봉현 자필 편지엔

입력 2023-07-0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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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영화 같은 접선 >

탈옥 계획을 세우다 들통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관련 소식, 더 취재된 소식 전해드립니다. 김봉현의 친누나들은 탈옥을 도울 사람들에게 착수금 1천만 원을 건넸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직접 볼까요?

지난달 10일 밤인데요. 한적한 길가에 택시가 서죠. 여성 두 명이 내려 이곳저곳을 걸어 다니며 둘러봅니다. 김봉현의 탈주 계획을 도울 동료 수감자의 지인을 만나기 위해서인데요. 5만원권 다발로 1천만 원을 준비해 검은 봉지에 담아 건넸습니다. "굴다리 쪽에서 보자" "도착하면 비상등을 켜달라"는 메시지를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진짜 범죄 영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접선 모습이네요. 으슥한 곳에서 만나 돈을 건네고요.

[기자]

저희 취재진은 김봉현이 작성한 자필 편지 10장을 입수했는데요. 탈옥 계획이 상세히 담겼습니다. 볼까요?

"일이 척척 맞아떨어진다며 주님이 도와주는 것 같다" "무슨 일이 생겨도 책임지겠다"고 적었습니다. 안심시킨 거죠. 다른 편지에선 "성공할 테니 밖에서 도와줄 사람들과 잘 얘기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검찰은 편지뿐 아니라 계획 문건도 확보했는데요. 김봉현 이름을 딴 'BH작전' 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계획과 일정, 검찰과 법원 청사 조감도까지 A4 용지 27장 분량입니다.

[앵커]

진짜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웠네요. 검찰이 알아챘으니 망정이지 실행에 옮겼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모르겠네요.

[기자]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갈 때 미리 준비된 차로 교통사고를 내고 사설 구급차로 도망치겠다거나 직접 고용한 조직폭력배들이 재판에서 소동을 부리는 사이 도주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계획은 결국 실패했습니다. 조력자들이 검찰에 모든 걸 털어놨기 때문입니다. 돈을 건넨 친누나 김 모 씨도 붙잡혀 구속영장이 청구됐고요. 오늘(6일) 오전 영장심사를 받습니다. 또 다른 누나 한 명은 계획을 모른 채 따라간 걸로 보고 풀어줬습니다.

[앵커]

새로운 소식이 들어오면 또 전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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