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면서 밤에 야외로 나오는 시민이 늘자 쓰레기도 증가해 서울광장과 공원 등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공원의 쓰레기 수거량은 평월(4~5월 기준)에는 하루 평균 5t이지만 이번 여름철(7월~현재)에는 20t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광장도 평월에는 매일 아침 100ℓ 봉투 1개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했지만 최근에는 2~3개 분량으로 늘었다.
오형철 시 총무과장은 "심야 이용객들이 깔고 눕는 종이박스가 잔디밭에 널려있고 버려진 야식 포장지 등도 많아 청소량이 늘었다"며 "발생한 쓰레기는 자발적으로 거둬가 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시는 다음 달 30일까지 한강공원 청소인력을 기존 95명에서 120명으로 늘리고 매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25명을 배치해 화장실과 둔치 청소를 하기로 했다.
작업자들은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고 화장실의 청결 유지, 휴지 등 소모품 관리 등을 통해 심야시간대에 발생하는 청소 공백을 막을 계획이다.
광장과 공원 내 쓰레기 무단투기는 금지되며, 위반 시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폭염 탓에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행사도 줄었다.
지난해 7~8월 서울광장에서 집회 8건과 문화행사 38건 등 총 46건의 행사가 열렸지만 올해 7~8월 신고된 행사는 집회 15건과 문화행사 19건 등 34건으로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