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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한 눈과 빠른 발로 만든 승리…김하성의 '가을 동화'

입력 2022-10-10 21:04 수정 2022-10-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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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타나 홈런이 아니어도 야구 선수는 이렇게 빛날 수도 있습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선수는 오늘(10일) 예리한 '눈'과 빠른 '발'로 팀의 가을동화를 썼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선 처음 맞는 가을야구에서 한국인 최초의 기록도 만들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샌디에이고 6:0 뉴욕 메츠|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3차전 >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는 경기 도중 귀 검사까지 받아야했습니다.

상대 감독이 반질반질한 귀를 보고 이물질을 쓴 것 아니냐고 항의하며 흐름을 끊은 겁니다.

양팀이 1승씩 나눠가진 채 긴장감이 흐른 마지막 경기에선 김하성이 '이색 기록'을 쓰면서 팬들 환호를 불렀습니다.

0대0으로 맞선 2회, 2사 이후 볼넷을 골라 나가 홈을 밟았고 4회엔 볼넷을 골라 나가 도루까지 성공했습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 가을야구에서 도루에 성공한 건 처음입니다.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선 김하성은 그리샴의 중전 안타에 홈까지 내달려 귀중한 추가 득점도 올렸습니다.

8회에 다시 한 차례 볼넷을 골라 나가, 또 다시 홈을 밟으면서 김하성은 오늘 3볼넷, 3득점, 1도루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록 역시,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의 기록입니다.

가을야구 데뷔전에선, 멀티히트를 기록하더니 오늘은 눈과 발로 뛰는 야구로 기회를 열면서 세 경기 출루율은 5할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애매한 공도 쉽게 잡아내는 수비와 깔끔한 송구로, 유격수 골드글러브 후보에 거론되는 이유도 보여줬습니다.

김하성의 3득점을 더해 6대 0으로 메츠를 무너뜨린 샌디에이고는 이틀 뒤부터 전적 5승 14패 열세에 놓인 LA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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