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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클' 거장 황석영 작가가 들려준 K-콘텐트의 성공 비밀

입력 2022-10-03 10:34

방송: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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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차클' 거장 황석영 작가가 들려준 K-콘텐트의 성공 비밀

황석영 작가가 K-콘텐트의 힘에 관해 이야기했다.

지난 2일(일) 방송된 JTBC '차이나는 K-클라스'에는 한국문학의 거장이자 마성의 이야기꾼 황석영 작가가 출연해 우리 이야기에 관한 강연을 펼쳤다. 황석영 작가는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이야기가 있다"라고 이야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계를 사로잡은 K-스토리텔링, 우리 이야기의 힘에 관해 강연을 시작했다.

우리 이야기에 담긴 우리 고유의 정서는 무엇일까에 관해 황석영 작가는 "많은 이들이 '한'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 미학 평론가가 부여한 개념"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고유의 정서는 '신명'"이라고 정의하며 "신명은 고통과 절망을 뚫고 치솟아 오르는 정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명을 '그믐밤에 널린 흰 빨래'에 비유해 학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황석영 작가에 의하면 한국의 전통 장례 문화만 보아도 신명을 찾을 수 있다. 과거 출상 전날 슬퍼하는 상주에게 웃음을 주던 연극 '다시래기'처럼 우리는 슬픔의 상황에서도 웃음을 통해 슬픔을 승화하는 단계로 나아갔고, 이것이 신명의 정서라는 것. 황석영 작가는 이러한 신명이 K-콘텐트에 나타는 예로 '오징어 게임'을 들며 "우리 고유의 정서 '신명'으로 현실을 그려낸 작품"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황석영 작가는 우리 이야기의 원천으로 민담을 소개했다. 그는 "민중에 차고 넘치던 이야기 민담이 격동의 근대와 함께 쌓여 다채로운 이야기로 발전해 왔다"라고 말했다. 황석영 작가는 우리 설화 바리공주를 차용해 세계적인 이슈를 모두 담은 소설 '바리데기'를 써낸 이야기를 전했는데, "베를린 장벽 붕괴를 보며 문득 변화하는 세계에 맞춰 산문도 변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 식 이야기에 세계의 보편적 현실을 담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라는 창작 배경을 밝혔다. 배우 남보라도 "주연을 맡은 영화 '무서운 이야기'도 '콩쥐팥쥐'를 모티브로 했다"라며 민담의 무궁무진한 재창작 가능성에 감탄했다.

황석영 작가는 마지막으로 우리 이야기의 매력에 주목했다. "한국문학은 긴 격동의 역사를 지나 이 자리 섰다"라며 "주목할 것은 한국 문학은 당대 현실과 역사를 반영하는 데 스스럼이 없었다. 이것이 세계가 주목한 우리 이야기의 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성숙하고 빛나고 깊이 있는 K-콘텐트가 더 풍부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JTBC '차이나는 K-클라스'는 9일(일) 춤 도깨비 김보람 예술감독과 함께 '애매모호한 춤, 세상을 뒤집다'라는 주제로 다음 수업을 이어간다. JTBC '차이나는 K-클라스'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방송된다.

(JTBC 모바일운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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