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기 이재명 대표 체제의 출범이 확실해졌지만, 최고위원 후보 경쟁이 가열되면서 민주당 지도부 경선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는 이른바 '명팔이' 발언으로 득표율이 크게 내려갔고, "김건희는 살인자"라고 한 전현희 후보는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으며 다시 당선권에 들어갔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7일) 서울 지역 경선에서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의 득표율은 6위에 그쳤습니다.
나머지 16개 지역에서 정 후보는 15%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해 왔는데, 절반 수준인 8.61%로 떨어진 겁니다.
정 후보가 이재명 전 대표를 향해 각을 세우는 듯한 행보를 보이자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반발한 걸로 보입니다.
쏟아지는 야유에도 정 후보는 '이재명 팔이 무리' 이른바 '명팔이'를 척결하겠단 의지를 재차 확인했습니다.
[정봉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 이재명을 지키는 당원들의 진정성을 팔아 '내가 이재명입네' 하면서 실세 권력 놀음하는 한 줌도 안 되는 극소수 인사들을 반드시 솎아내겠습니다.]
여전히 당선권인 3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정면 돌파하겠다는 걸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작은 차이'로 싸우지 말자며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경쟁을 하다 보면 오해도 발생하고 섭섭한 마음이 생길 수 있어서 전당대회 끝나면 다 하나로 합쳐질 것입니다.]
반면 "김건희는 살인자"란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전현희 후보는 오늘 17.4%로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으며 당선권인 5위로 올라섰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에서도 압승을 이어가며 누적 득표 89.9%로 당 대표 연임을 굳혔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전당대회에서 일반 여론 조사와 대의원 투표 결과 등을 합산해 새 지도부를 확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