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축제하면 보통 전통적인 특산물을 내세운 축제가 떠오르는데요. 하지만 최근엔 라면, 치맥, 떡볶이나 빵 같은 MZ세대의 입맛을 겨냥한 축제들이 늘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시금치와 당근, 자색고구마를 넣은 색 다른 라면이 등장했습니다.
갖가지 재료를 올리고 여러 요리법을 응용하니 라면도 근사한 요리가 됩니다.
[김명지/대구 산격동 : 그냥 끓여 먹는 라면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여기에 오니까 파스타 라면도 있었고 또 새로운 라면들이 많아서…]
한쪽에선 라면 빨리 먹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뜨거울 텐데도 후후 불어 식힐 새가 없습니다.
한 젓가락 크게 집어 컵라면 하나를 금세 해치웁니다.
영하에 가까워진 날씨, 추위 녹이는 데는 라면만한 게 없습니다.
특히 라면 공장이 바로 옆에 있으니 오늘 갓 튀긴 라면을 바로 맛보고 살 수 있습니다.
[김장호/구미시장 : 라면 공장이 구미에 있습니다. 일본, 대만, 베트남에서 참여했습니다. 라면과 생라면, 쌀국수 등…]
특별한 먹거리 축제가 없었던 대구에서는 10년 전 시작한 치맥 축제가 이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해외까지 소문 나 한해 100만 명이 찾습니다.
전주 가맥 축제, 대전 빵 축제, 대구 떡볶이 축제 등도 짧은 역사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진유림/경북 구미시 봉곡동 : 대구에서 떡볶이 축제도 했고 대전에서는 또 빵이 유명하니까 빵 축제도 많이 가는데 젊은 사람들도 많이 오게 되는 것 같고…]
전통적인 특산물을 홍보하던 지역축제들이 MZ세대들의 입맛을 겨냥한 축제들로 변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