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는 우리나라 입국자들의 강제 격리가 확대되고 있고, 또 지역별로 기준도 달라서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베이징 연결하지요.
박성훈 특파원, 중국 상황이 지금 지역별로 다 다른 거지요?
[기자]
중앙정부는 지방별로 방역 수요에 따라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크게 3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가장 심각한 경우가 지역이나 발열과 상관없이 곧바로 호텔에 격리하는 것인데, 현재 난징과 광둥성이 그렇습니다.
두 번째는 대구·경북에서 들어오면 격리하는 경우인데요,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가 이런 경우입니다.
그 밖의 다른 지역은 탑승객 중 발열자가 1명이라도 있으면 핵산검사를 하고, 문제가 없으면 집에 돌아가 자가 격리토록 하고 있습니다.
[앵커]
강제격리까지 시키면서 비용까지 직접 내라고 하는 곳도 있다면서요?
[기자]
광둥성 정부는 오늘(2일)부터 한국에서 들어오는 항공기나 선박 승객에 대해 국적을 불문하고 2주간 자비 격리 조치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중국 정부가 부담하던 호텔 비용마저 승객이 내도록 한 건데요.
대략 60만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앵커]
이런 비용뿐만 아니라 교민들이 지금 어려움이 많을 텐데 직접 이야기를 좀 들어봤습니까?
[기자]
이 비용만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자가격리의 경우에도 가족들이 들어오면 가장이 호텔로 나가 숙박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같이 2주간 격리 생활을 하면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이때도 호텔에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한국인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 상하이 교민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이규엽/한국OSG 상하이 법인 대표 : 내가 출장자다. 그런 경우에는 상하이에서는 호텔 투숙할 수 없습니다. 내가 15일 안에 상하이에 있었다는 증명이 안 되면 호텔 투숙이 안 됩니다.]
[앵커]
이런 상황들에 대해서 대사관은 뭐라고 합니까?
[기자]
지역별로 또 아파트별로 기준이 다 달라서 해결이 쉽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는 10개의 총영사관이 있는데요.
지역별로 정확한 격리 기준조차 파악하기가 쉽지 않고 또 지방정부 설명도 계속 달라지고 있어서 어려움이 크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이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