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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할 말 없다"…야당 "대통령이 지명 철회하라"

입력 2014-06-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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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로써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13일째를 맞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주말 귀국한 이후 문 후보자의 거취 문제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문 후보자는 오늘도 임시 집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별관으로 출근했는데요.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최종혁 기자! (네, 창성동 별관입니다) 문 후보자, 오늘 아침 출근길에서는 조금 다른모습이었다는데, 어떤 입장을 보였나요?


[기자]

네,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평소보다는 조금 이른 시간인 오전 8시 30분, 이곳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했습니다.

현재까지 약 6시간 동안 집무실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출근길 자진 사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오늘 아무 할 말이 없다"고 짤막하게 대답했습니다.

문 후보자 발언 들어보시죠.

[문창극/국무총리 후보자 : 주말에 쉬셨어요? 저도 주말에 잘 쉬었습니다. 오늘 아무 할 말이 없습니다. 조용히 저는 제 일을 하면서 기다리겠습니다.]

여전히 스스로 물러날 뜻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됐는데요.

자진 사퇴를 놓고 청와대와의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별 다른 대답 없이 취재진을 뒤로하고 집무실로 향했습니다.

문 후보자는 지난 주말 동안 자택에서 두문불출하며 향후 거취에 대해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뚜렷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순방을 마치고 지난 21일 밤 귀국한 박 대통령도 임명동의안 재가나 지명철회에 대한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정치권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에선 특별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들은 오늘 오전 회의를 가졌지만 문 후보자의 거취 문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다만,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태호 의원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반드시 개최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청문회는 민주주의 절차의 문제"라며 "재산, 병역이 아닌 이념의 문제기 때문에 국민의 판단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청와대를 향해 지명 철회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오늘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잘못된 인사를 철회하는 게 인사권자인 대통령으로서 책임있는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문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은 여전히 모호하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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