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 직전에…중 "강력 규탄" 분노

입력 2017-09-03 20:4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중국 반응도 보겠습니다.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브릭스 정상회의 직전에 접했습니다. 잔칫 날에 일격을 당한 것이죠. 그래서 당혹과 분노 속에 다양한 시나리오를 계산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엔 베이징 연결해보겠습니다.

신경진 특파원, 그동안의 중국을 보면, 미사일에 비해 북핵에는 강도 높게 대응했는데, 이번엔 어떤가요?

[기자]

중국은 지난해 1월과 9월 북한의 4, 5차 핵실험보다 강도높은 성명을 내놨습니다.

지난해 '결연한 반대' 입장만 표시한 데 그쳤지만 올해는 '강력히 규탄'한다는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6자 회담'을 통한 문제 해결이란 구절도 사라졌습니다.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의지를 직시하라고도 촉구했습니다.

지난 5월 일대일로 정상회의 개막일 탄도 미사일 도발에 이어 올 하반기 최대 외교행사로 준비한 브릭스 회담 개막일을 노린 핵실험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겁니다.

문제는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북 원유 공급 중단에 중국이 동의할 것이냐는 문제입니다.

일단 브릭스 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해법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북한과의 접경 지역에선 핵실험으로 강한 진동이 있었다고 전해지던데요. 혹시 군사적인 움직임이라든가 감지되는 게 있습니까?

[기자]

중국 지진국 SNS에는 북한과 인접한 옌볜·지린·창춘·선양 등에서 8초 가량 심한 진동이 감지됐다는 주민 댓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왔습니다.

이날 핵실험장에서 174㎞ 떨어진 옌볜 조선족자치주에 거주하는 한 교포는 "주민들이 진동에 놀라 모두 피신을 나와 있었다"고 JTBC 취재진에 말했습니다.

한 대학에서는 의무 군사 훈련을 받던 올해 신입생들이 식사 중에 건물이 흔들리자 급히 피신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중국을 찾아온 던퍼드 미군 합참의장은 북중 국경을 관할하는 북부전구를 시찰했고 시진핑 주석이 이를 특별히 언급한 바 있습니다.

북핵에 대해서도 미·중 간 긴밀한 대응을 논의한 자리로 분석됐는데요.

45일 앞으로 다가온 당대회를 앞둔 중국이 대북 조치를 놓고 미중간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영상] 북한 TV 중대보도…"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 성공" 일 "핵실험 단정"…언론선 수소폭탄 실험 가능성도 제기북 6차 핵실험 "5차보다 5~6배 강력"…"수소탄 성공" 한미 합참의장 "빠른 시일내 군사적 대응조치 필요" 문 대통령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최고로 강한 응징"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