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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임원들 '꼼수 사퇴' 논란…임기 끝났거나 만료 임박

입력 2023-08-15 20:09 수정 2023-08-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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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LH 임원들이 '꼼수 사퇴'를 했다는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철근 빠진 아파트 수를 일부러 축소 발표했다고 실토하면서 책임지겠다며 임원 5명이 모두 사퇴하겠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이 중 4명은 임기가 이미 지났거나 거의 다 채웠고, 임기 많이 남은 1명은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사퇴가 우리가 아는 그 사퇴가 아닌 셈인데, 계속해서 오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한준/LH 사장 : 조직이 이렇게 망가지고 위계도 없고 체계가 없고 기본적인 것조차 상실한 이 조직을 혁신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로 상임이사 모두에 대한 사표를 일단 제출받았습니다.]

이한준 LH 사장이 지난주 금요일 긴급 기자회견 때 고개를 숙이며 내놓은 인적 쇄신안입니다.

철근빠진 아파트가 애초 발표한 15곳 말고도 5곳 더 있었다며, 상임이사 5명이 책임지고 모두 물러나겠다고 한 겁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4명은 임기가 이미 지났거나 임기를 거의 다 채운 걸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국민주거복지본부장 하모 씨와 국토도시개발본부장 신모 씨는 지난달 25일 임기가 끝난 상태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부사장 박모 씨와 공정경영혁신본부장 오모 씨의 임기는 50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한명은 임기가 1년 반 남은 지역균형발전본부장 박모씨인데, 사표를 냈지만 수리되지 않았습니다.

이러자 사실상 상임이사 중에 자신의 임기를 포기하며 책임진 사람은 없는 게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LH 관계자 : LH의 정책사업 수행과 LH의 전면적 조직혁신 업무 등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임원을 남겨둔 상황입니다.]

하지만 LH의 '임원 꼼수 사퇴'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전·현직 직원 간 유착이 원인으로 지목된 재작년 'LH 투기사태' 때도 LH는 책임을 지겠다며 상임이사 4명의 사표를 받았습니다.

그때도 2명은 임기를 불과 9일 남겨둔 상태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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