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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으로 가라" vs "감방 가고 싶나"…무인기 막말 설전

입력 2014-04-14 21:57 수정 2014-04-15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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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하는 건 다 조작인가. 너의 조국으로 가라", "감방에 가고 싶냐. 깐죽대는 너의 입을 원망해라." 입으로 옮기기도 좀 민망합니다마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여야 국회의원들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우리 국회 수준이 이 정도라고 봐야하는 걸까요? 무인항공기를 놓고 붙은 의원들의 막말 싸움에 비난 여론이 오늘(14일) 하루 종일 들끓었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발단은 지난 11일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무인 항공기가 북한 것이 아닐 가능성을 제기하면서입니다.

[정청래/새정치민주연합 의원(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 이 서체를 보세요. 아래아 한글 서체예요. 북한은 보통 광명납작체를 쓰죠, 그렇죠? 이건 코미디입니다.]

논란은 SNS로 옮겨갔습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미치도록 친북이 하고 싶다"는 게 정 의원의 생각이라며 "너의 조국으로 가라"고 힐난했습니다.

그러자 정 의원은 트위터에 "미치도록 감방에 가고 싶냐"는 험한 말로 답했고, 김 의원은 다시 "그건 최고존엄 한 마디에 공개처형 하는 나라에서나 가능한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정 의원을 향한 공격에는 새누리당 지도부도 가세했습니다.

[심재철/새누리당 의원(14일 최고위원회의) : 국방부 발표를 보고도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말하는 정청래 의원은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평소 거침 없는 언행으로 잘 알려진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에서도 한차례 맞붙었고 이 때문에 김 의원이 윤리위에 제소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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