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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개통되자 '충격'…아마존 부족 마을에 무슨 일이

입력 2024-06-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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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상과 단절돼 있던 브라질 아마존의 한 부족 마을에 지난해 위성 인터넷이 깔렸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기업이 개발한 '스타링크'가 제공됐는데요,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부족민들이 '휴대전화 중독'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에노크 마루보/브라질 마루보족 족장 : 제 이름은 에노크입니다. 이 마을 지도자 중의 한 명입니다. 마루보족을 대표합니다.]

브라질 아마존 열대 우림 속,외부 세계와 단절돼 있던 이곳에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가 들어왔습니다.

도시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던 마루보족의 리더, 에노크가 요청한 겁니다.

[잭 니카스/뉴욕타임스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 스페이스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안테나는 2023년 9월에 마루보족 마을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9개월 만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응급 의료와 교육엔 도움이 됐지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어른은 더는 일하지 않고, 아이들은 더는 뛰놀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중독 수준으로 빠져들면서 여러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잭 니카스/뉴욕타임스 기자 : 마루보족 사람들은 잘못된 정보에 노출됐고, 신용 사기와 포르노, SNS 중독,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에도 노출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외국서 수십 년간 발전시켜 온 인터넷을 마루보족은 한순간에 받아들여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마루보족은 '매일 아침 2시간, 저녁엔 5시간, 일요일엔 하루 종일'로 인터넷 접속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출처 유튜브 KAPI·인스타그램 @jnic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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