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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발전차 더 갖춘다고 고리2호기 '안정적' 수명연장?

입력 2022-10-10 20:32 수정 2022-10-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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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용기간이 다 돼가는 원전을 계속 쓰려면, 안정성 평가 등을 해서 원전안전위원회에 내야 합니다. 국내 원전 중에는 40년이 돼가는 고리 2호기가 그 대상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평가 결과를 입수했습니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그것마저도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리 2호기는 1983년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국내 원전 가운데 제일 오래됐습니다.

내년 4월이면 설계 수명인 40년이 됩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규정보다 1년 늦은 지난 4월에야 수명 연장을 신청했습니다.

안정성 평가 결과도 꼭 내야 합니다.

취재진이 분석해봤습니다.

원자로 한 가운데 핵연료가 다발로 묶인 노심이 손상될 확률이 천만년에 959회, 원자로를 지키는 격납용기에 문제가 생길 확률은 62.3회로 돼 있습니다.

이후 한국수력원자력이 성능이 개선됐다며 내놓은 자료에는 158회와 3.6회로 크게 줄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줄었는지 물었습니다.

한수원은 "그간의 원전 운영 경험 등 데이터를 새로 반영한 결과"라며 "이동형 발전차와 펌프차 등 장비도 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이원영/민주당 의원 (국회 산자위) : 안전에 대한 설비를 그렇게 많이 개선한 것도 아닌데,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 모델을 단순히 바꿨다는 이유만으로 10배가 안전성이 개선된 거죠.]

이마저도 기준치보다 높습니다.

규정에 따르면 신규 원전의 노심 손상은 100회, 격납용기 파손은 10회 이하여야 합니다. 

격납용기 파손은 이보다 낮지만 노심 손상은 높습니다.

고리2호기보다 6년 먼저 가동을 시작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과 비교하면 두 가지 모두 턱없이 높습니다.

노후 원전 수명 연장을 위해선 원전 자체에 대한 구체적인 보완 계획이 먼저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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