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1월 미국 대선의 쟁점 중 하나는 바로 이민입니다. 이 갈등은 미국 밖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텍사스주의 새 이민법이 '가혹하고 비인간적'이라며 미국에서 추방한 불법 이민자들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 텍사스주의 새 이민법을 강력 비판했습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멕시코 대통령 : 우리는 (미국) 텍사스 주 정부의 (이민자) 추방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분명히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이어 '가혹하고 비인간적'이라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12월 텍사스주지사가 서명한 새 이민법은 불법 이민자를 주 당국이 체포하고 추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렉 애보트/미국 텍사스 주지사 : 텍사스는 우리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고 그 권한을 사용해 (불법 이민자의) 침략을 선언하고 그 침략에 싸울 것입니다.]
불법 재입국을 시도하면 최장 20년형까지 선고할 수 있습니다.
애초 이달 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는데 바이든 행정부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텍사스주법이 연방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방 권한을 침해했다는 겁니다.
현재 연방항소법원은 법 시행을 일단 보류했습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11월 미국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꼽히는 불법 이민자 문제와 관련해 멕시코가 미국에 유연한 정책 채택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