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동양증권 여직원의 마지막 부탁 "고객 돈, 돌려주세요"

입력 2013-10-04 21:4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난 2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동양증권 제주지점 40대 여직원의 유서가 공개됐습니다. 동양그룹 회장에 대한 원망과 당부가 들어있습니다.

제주 최충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양증권 제주지점의 고모씨는 유서에서 '동양회장님 개인고객들에게 정말 이러실 수는 없는 거 아닌가요'라며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에 대한 원망을 적었습니다.

그녀는 또 마지막엔 "고객 돈을 모두 상환해 달라"는 당부도 남겼습니다.

고씨는 동양그룹 사태로 투자자들이 원금 회수에 나서고 마찰을 빚으면서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좁은 제주지역 특성상 투자자들과 서로의 사정을 소상히 알며 친하게 지내왔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 컸습니다.

[고모씨 가족 : 고객들이 자기를 믿고 신뢰를 해서 맡긴 돈인데 그 자체가 이렇게 된 것이 (큰 부담이 됐을 겁니다.)]

[동료직원 : (지점이) 오픈할 때부터 다녔습니다. 바르고 성실한 직원이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부푼 꿈을 안고 증권계에 첫발을 내딛었던 고씨. 그녀의 꿈은 더 이상 이어질 수 없게 됐고 동양그룹은 더 큰 압박을 받게 됐습니다.

관련기사

동양 채권자 비대위 "현 경영진 법정관리인 제외해야"…탄원서 "회장님 이럴수는"…동양증권 직원 유서 공개 "이혜경 부회장, 동양증권 대여금고서 거액 빼돌려" "동양그룹 일부 계열사, 청산 과정 불가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