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선 코로나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엠폭스 감염 사례가 파키스탄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국경을 봉쇄하는 건 권하지 않는다면서 백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입국장 앞에선 여행객 체온을 실시간으로 확인합니다.
방역 요원은 사람 손 닿는 곳마다 소독약을 뿌립니다.
현지 시각 16일 엠폭스 환자가 발생한 파키스탄 국제 공항 모습입니다.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던 엠폭스가 아시아에서도 확인된 겁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경고했습니다.
[마거릿 해리스/세계보건기구 대변인 : 다른 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어요. 게다가 치사율도 꽤 높은 상황입니다.]
이미 지난 15일 아프리카 대륙이 아닌 북유럽 스웨덴에서 엠폭스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확산 속도가 빠르고 치사율은 높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각국으로 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는데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WHO는 국경 봉쇄 같은 극단적 조치는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브론윈 니콜/국제적십자사 관리자 : 질병은 국경을 인지하지 못해요… 국경을 막는다고 확산세를 막을 수 없다는 겁니다.]
다만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고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10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검역과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