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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통령실 '사퇴 요구'에 "할 일 하겠다"…총선 앞 정면 충돌

입력 2024-01-22 07:41 수정 2024-01-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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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대통령실이 정면 충돌했습니다.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에게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하자 한 위원장은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는 입장을 내며 사실상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초유의 충돌, 배경으로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한 위원장의 대응이 꼽힙니다. 이제 총선이 두 달 남았는데, 여권 내 혼란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여권에 따르면 어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이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회동에서 "한 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왔다"는 내용이 오후 늦게 전해졌는데 한 위원장은 당 공보실을 통해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대통령실도 즉각 입장을 냈습니다.

"비대위원장 거취 문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했고, 또 최근 공천과 관련,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철회했다는 보도에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해 윤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취임한지 한 달도 안된 한 위원장과 대통령실 갈등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배경으로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 차이가 꼽힙니다.

한 위원장이 영입한 김경율 비대위원이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고, 한 위원장도 최근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했습니다.

또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한 위원장이 공개 지지한 것을 두고도 대통령실과의 긴장 기류가 감지됐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21일) 오전엔 '윤심 전달자'를 자처했던 이용 의원이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의원 단체 메신저방에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대선 이후, '윤심'을 앞세워 여러차례 당 대표와 비대위원장 사퇴를 압박해온 친윤 그룹을 중심으로, 한 위원장 거취 등에 대한 압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권에선 당정의 표면화된 갈등이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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