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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디샌티스 돌연 사퇴…미 공화당 경선 '트럼프 대세'로 기우나

입력 2024-01-2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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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를 뽑는 경선에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의 2위였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조금 전 후보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필규 특파원, 2시간 정도 전에 사퇴 소식이 알려진 것 같은데 상당히 갑작스러운 소식인 거죠?

[기자]

두번째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이틀 앞두고 나온 결정입니다.

사실 전날부터 조짐은 있었습니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자신의 초기 선거운동 전략이 잘못됐다고 시인하고, 만사가 계획대로 되진 않는다는 등 사퇴를 시사하는 발언이 있었습니다. 오늘 소셜미디어에 중도 하차를 선언하는 동영상을 올렸는데 직접 보시죠.

[론 디샌티스/미국 플로리다 주지사 : 저는 오늘 캠페인을 중단합니다. 제 공약을 100% 이행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공화당 유권자 대다수가 트럼프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고 싶어한다는 게 분명해졌습니다.]

[앵커]

왜 지금 사퇴를 결정했을까,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기자]

지난 15일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디샌티스는 2위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와 격차가 30%p나 됐고, 3위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도 격차를 벌리지 못했습니다.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에 모든 것을 집중했는데, 만족스런 결과도 아니었고, 이후 경선을 이끌고 간 자원도 고갈됐단 분석입니다.

그간 트럼프는 디샌티스의 말투부터 옷차림까지 끊임없이 조롱하면서 그의 지지율을 떨어뜨렸는데, 2028년, 차기 대선을 노리기 위해서라도 트럼프와 더이상 척지지 말고 일찌감치 트럼프 편에 서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이날 사퇴 동영상에서, 직접적이진 않지만 사실상 트럼프를 지지하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들어보시죠.

[론 디샌티스/미국 플로리다 주지사 : 저는 코로나19 관련해서, 파우치 박사 임명 등을 놓고 트럼프와 의견차가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현 대통령인 바이든보다 뛰어납니다. 분명히 저는 공화당 후보를 지지할 거라고 서약했고, 그 서약을 지킬 것입니다.]

[앵커]

이제 남은 건 트럼프와 헤일리, 양자 대결로 좁혀졌습니다. 트럼프가 독주하던 상황인데 더 유리해지는 걸까요?

[기자]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고, 기존 지지층도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트럼프에게 호재일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이틀 뒤 경선이 치러지는 뉴햄프셔에선 현재도 트럼프가 헤일리를 11%p 격차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헤일리 측에선 뉴햄프셔에 중도층이 많은 만큼, 디샌티스 사퇴 소식에 지지층이 결집해 주기를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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