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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일본 찍고 2년 후에는 ML이다"

입력 2013-11-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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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일본 찍고 2년 후에는 ML이다"


'끝판대장' 오승환(31·삼성)의 선택지는 일본이었다. 일찌감치 일본 한신이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고,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가장 현명한 선택을 했다.

야구팬들은 오승환이 일본이 아닌 메이저리그에서 돌직구를 던지는 것을 꿈꾸고 응원했다. 이왕이면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여있는 메이저리그로 가서 추신수(FA·전 신시내티), 류현진(LA 다저스)과 함께 한국 야구를 빛내주길 바란 것이다. 아쉽지만 앞으로 2년간은 일본 한신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러나 오승환이 메이저리그를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 일본에서 2년을 뛰고, 2016년 메이저리그 도전이라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는 22일 한신과의 계약이 성사된 후 "오승환이 삼성과 한신에게 모두 고맙다고 했다. 계약 조건이나 대우에 너무 만족한다"며 "한신에서 2년을 뛰고 나면 완전 FA가 되는 계약 조건이다. 만약 내년 삼성에서 1년 더 뛰고 완전 FA 자격을 얻어 미국으로 진출하는 것보다 1년이 늦어지지만, 한신에서 2년을 뛰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한신에서 2년간 최대 9억엔(95억원)을 받는다. 역대 한국인 최고 대우에서 보듯 '부'를 한손에 거머쥐었다. 한신에서 2년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다면 FA가 되어 포스팅시스템없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 오승환이 일본프로야구에서 시즌 30세이브 정도 기록한다면 메이저리그도 합당한 대우를 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적료 없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기에 오승환의 선택 폭이 넓어진다. 현재 '부'를 선택한 오승환은 2년 후 '명예'를 노려볼 수 있다. 2년 후 오승환이 33세가 되지만 돈을 고집하지 않고 팀을 고른다면, 메이저리그에서도 마무리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오승환의 도전은 지금부터 시작인 것이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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