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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 비상공항 '황당 퇴근'…문은 열었지만 '무용지물'

입력 2015-01-27 21:35 수정 2015-01-2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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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은 지방에도 국제공항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 중에는 필수적으로 24시간 문을 열어야 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밤에 이들 공항을 찾아가 봤더니 문은 열었는데 일부 필수 인력이 근무하지 않아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았습니다. 개점휴업상태죠. 그렇다면 왜 문을 열어놓은 걸까요?

이상화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국제공항은 총 8곳입니다.

이 가운데 3곳은 다른 공항에 기상악화나 테러 등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체공항 역할을 하도록 지정돼 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 심야에도 대체공항으로 쓸 수 있는 곳은 제주, 청주, 무안 3개 공항입니다. 심야에도 회항이 가능한 공항입니다.]

따라서 이들 공항은 24시간 상시업무 체제를 유지해야 합니다.

실제로 그런지 확인해 봤습니다.

자정을 막 넘긴 청주공항.

간판까지 모두 불을 끈 공항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청주공항 세관 직원 : (우리는) 사무실에서 자고 대기합니다. 24시간.]

[청주공항 관계자 : (법무부는 몇 명 있나요?) "지금 여기서 나갔(퇴근했)어요."]

국제선 비행기가 착륙하고 나면 출입국심사대와 세관 신고대, 검역심사대를 통과해야 공항을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청주공항의 경우 이들 중 법무부 담당자가 야간에 공항을 비웠습니다.

다른 공항의 대체 공항으로 지정된 곳임에도 대응을 제대로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제주와 무안 공항도 마찬가지. 국제공항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 언제든 생길 수 있습니다.

당직 체계도 제대로 운영하지 않은 채 비상 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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