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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훔쳐 사고 내고 풀려난 다음 날 '차량털이'…간 큰 중학생들

입력 2023-10-05 20:57 수정 2023-10-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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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훔친 차를 몰고 다니다 사고까지 낸 중학생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나자마자 또다시 남의 차를 털다 붙잡혔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13살 촉법소년이라 형사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이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고 받은 경찰차가 흰색 SUV 옆으로 다가갑니다.

정지시키려 했지만 그대로 달아납니다.

속도를 올리더니 차선을 넘나들기 시작합니다.

빨간불 신호는 한 번, 두 번, 세 번, 모두 무시합니다.

속도는 시속 100km를 훌쩍 넘었습니다.

인도를 넘는 SUV, 연락 받은 다른 경찰차가 따라붙어 함께 쫓습니다.

막다른 곳으로 몰아넣지만 앞에서 막는 경찰차를 그대로 지나쳐 달립니다.

3km 넘게 이어진 추격전 속도를 못이긴 SUV가 철조망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습니다.

그런데 운전자와 동승자를 잡고 보니 둘다 10대 중학생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사이드미러가 이렇게 펴져 있는 게 있거든요. 그런 경우는 차 문이 열려있거든요. 그런 것만 주로 표적을 잡아가지고…]

제주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문 열린 차를 몰고 나왔고 8시간 넘게 돌아다녔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뒤 부모에게 인계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 다음날 밤 다시 만나 또 차량을 털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지나가던 목격자분한테 적발된 것으로… 일반적으로 애들은 호기심이라든지 돈이 필요해서…]

간큰 운전자는 13살 촉법소년, 형사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옆자리 탄 14살 소년은 특수 절도 미수로 입건됐습니다.

[화면제공 제주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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