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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로 간 장관님의 '가상 하루', 따라다녀보니…

입력 2012-09-1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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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역사적인 세종시 이전이 오늘(14일)부터 시작됐습니다. 국무총리실 이삿짐 트럭이 가장 먼저 세종시로 향했습니다. 지역 균형발전이 기대되는 반면, 행정 비효율은 극복해야 할 최대 과제로 꼽힙니다.

나흘 전 실제 일정을 토대로 세종시로 이전할 기획재정부 장관의 하루를 곽재민 기자가 가상으로 구성해 봤습니다.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첫 일정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경제활력 대책회의.

지금이 오전 7시입니다.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예정돼 있는 경제활력 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발하겠습니다.

세종시에서 여의도까지는 150km.

평상시에는 차로 2시간 정도 걸립니다.

하지만 아침 출근 시간대에는 상황이 다릅니다.

좀처럼 고속도로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1시간여를 달렸는데, 경기도 평택입니다. 아직 1시간이나 남았습니다.

간신히 정체를 뚫고 서울 톨게이트에 도착했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멉니다.

1시간 반을 달려 서울 톨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지금 시간이 8시 반이니까, 아무리 빨리 가도 10~20분 정도는 늦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더 안 좋습니다.

꽉 막힌 고속도로.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결국 지각했습니다.

지금 시간이 9시 40분입니다. 잠시도 쉬지 않고 달렸지만 결국 40분 늦었습니다.

KTX를 이용해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습니다.

서울-오송역 구간은 40분 정도면 되지만 이동과 대기시간 등을 고려하면 2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회의가 끝나기 무섭게 이번엔 국회로 향합니다.

저녁까지 대정부 질문이 온종일 이어집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 : 포럼, 세미나, 그 다음에 각종 국제행사들 다 서울에서 열리거든요. 저도 가봐야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세종시나 대전에서 할 일은 없다는거죠.]

공식 일정이 마무리된 것은 저녁 6시 반쯤.

박 장관은 차량의 홍수 속에 다시 2시간이 넘는 퇴근길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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