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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 모양도 규정도 낯선데, 연일 메달 명중…양궁 '컴파운드'란?

입력 2023-10-05 21:18 수정 2023-10-0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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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호회에서 주경야독한 직장인도 출발이 늦었던 늦깎이 선수도 이 종목에서 훨훨 날았죠. 바로 양궁의 '컴파운드'입니다. 활의 모양도 규정도 달라서 아직은 낯선데요. 

어떤 종목인지 이도성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대한민국 230:235 인도/양궁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 결승]

10점이 아니면 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정확도가 생명인 양궁, 그 중에서도 컴파운드는 정확도가 더 요구됩니다.

오늘 남자 대표팀은 잘 쐈지만, 연거푸 10점에 꽂은 인도를 꺾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전통식 활인 '리커브'는 주로 몸의 힘과 눈에 의존해 과녁을 노립니다.

활 끝단의 굴곡이 바로 리커브입니다.

반면에 기계식 활을 사용하는 '컴파운드'는 힘을 덜 씁니다.

도르래처럼 생긴 휠이 위에, 찌그러진 모양의 캠이 아래에 있고 확대경까지 달려 있습니다.

여자 대표팀 오유현은 어깨 부상 뒤 컴파운드로 종목을 바꿔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거리와 표적지 크기는 물론, 화살의 속도에서도 차이가 큽니다.

특히 날아가는 화살의 모습은 두 종목이 얼마나 다른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리커브는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처럼 포물선을 그리고, 컴파운드는 직선에 가까울 정도로 굴곡 없이 날아갑니다.

아시안게임에선 2014년에 처음 컴파운드 대회가 열렸는데, 올림픽에선 아직 정식 종목이 아닙니다.

[주재훈/양궁 컴파운드 대표팀 : LA올림픽에 채택될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에 혹시 LA올림픽에 컴파운드 종목이 채택된다면 저는 다시 도전해볼 생각이 있습니다.]

오늘 남녀 대표팀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고 어젠 혼성전에서도 은메달을 기록해 이번 대회 단체전 세 종목에서 모두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모레 열리는 남자 개인전에선 양재원과 주재훈이 동메달을 놓고 겨루고, 여자 개인전에선 소채원이 결승에 올라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영상디자인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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