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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올렸지만...한전 올해 채권발행 벌써 10조 넘겨

입력 2023-05-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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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올해 전기요금을 두 번 올리고도 이미 10조 넘게 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5월 17일)까지 발행된 한전채는 10조3500억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조2100억원보다는 8600억원가량 줄어든 규모입니다. 그러나 채권시장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감소는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한국 전력이 자금조달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전채는 채권시장에서 전통의 안전자산으로 통합니다. 안전자산일수록 금리는 낮아 한전채는 일반 회사채보다 통상 훨씬 낮은 금리를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한전이 월평균 최대 3조원씩 한전채를 발행하면서 지난해 10월 연간 최고점(5.825%)을 경신한 겁니다. 당시 일반 기업 회사채 보다 외면받는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한 겁니다.

올해 초 한전채 발행 금리는 다시 3%대로 내려갔습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채권 시장에서 사실상 기준 금리 3.50%를 고점으로 인식하면서 기준금리보다 낮은 국고채를 팔고 한전채 및 회사채를 사들였었다"면서 "최근 한전채와 회사채 금리 격차가 다시 좁아지면서 하반기에 다시 역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고동현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내년 총선을 감안하면 하반기 전기요금 추가 인상은 힘들 수 있다"면서 "한전은 올해도 25~30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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