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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종학 PD 유서 공개…"처벌 받을 사람은 당신" 억울함 토로

입력 2013-07-2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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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종학 PD 유서'

故 김종학 PD 유서가 공개됐습니다.

故 김종학 PD 유서에는 검찰 수사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스타 故 김종학 PD는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사법 당국의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故 김종학 PD 유서 4장에는 검찰의 강압적인 수사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자신의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 실명을 거론하면서 검사의 공명심 때문에 자신이 쌓아온 모든 게 모래성이 돼버렸다는 겁니다.

故 김종학 PD는 유서에 "처벌 받을 사람은 검사"라고 주장했습니다.

[故 김종학 PD 친구 : 소명시간도 없고 기회도 없이 영장실질심사 받아야 되느냐, 연기해 달라 했는데 정상적인 절차의 연기는 안 된다.]

자신의 변호사에게는 진실을 밝혀 가족을 지켜주고 자신의 혼이 담긴 작품의 명예를 지켜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검찰은 "故 김종학 PD 조사 전 과정에 변호사가 입회했고 적법절차에 대한 시비도 없었다"며 강압 수사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故 김종학 PD를 벼랑 끝으로 내몬 데에는 한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불었던 코스닥 우회상장 바람이 한 원인이 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故 김종학 PD가 자신의 이름을 따 세운 드라마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은 2007년 퓨어나노텍이란 IT 기업을 인수합니다.

이른바 우회상장을 위해서입니다.

사들인 주식은 모두 136억원 어치. 이미 수십억 원의 영업손실이 난 상황에서 무리하게 자금을 끌어다 투자한 겁니다.

[이창헌/한국M&A투자협회장 : 두 기업 간 시너지가 없어서 주식이 뒷받침을 못해줬고, (김종학 PD는) 자금에 대한 쪼들림이 계속 이어졌고…]

결국 빈손으로 회사를 나온 김 PD가 검찰 수사까지 받는 처지로 몰리면서 극심한 심적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JTBC 방송뉴스팀)
영상=故 김종학 PD 유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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