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때 덩치만 크고 품질은 별로여서 천덕 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던 미국 자동차가 부활하고 있습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박성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국 슈퍼볼 경기 중간에 나갔던 크라이슬러 광고입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 그 때 세계는 엔진의 함성을 듣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미국이 잠시 쉬는 시간입니다. 후반전은 지금부터입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말은 빈 말이 아닙니다.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는 지난해 나란히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GM은 창사 이후 최대, 포드와 크라이슬러 역시 10여년 만에 가장 많이 벌었습니다.
GM과 크라이슬러는 불과 2년 전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던 기업입니다.
[김기찬/가톨릭대 교수 : 지난 몇 년 간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서 원가경쟁력이 좋아졌고 생산이 안정화되면서 품질경쟁력이 좋아진 부분이….]
빅3의 부활로 한미FTA 발효를 앞둔 국내 시장도 안심할 수는 없게 됐습니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지난 1월 국내 판매가 40% 이상 늘었습니다.
[강등의 크라이슬러 공식 딜러 팀장 :300C 뿐만 아니라 저희 모든 차들이 예전같지는 않고요. 가격 뿐만 아니라 편의사양면에서도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자동차 산업은 일자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칩니다.
미국 빅3의 부활로 미국과 독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 자동차 업체들이 제조업 일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