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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다단계 주가조작 수사 속보입니다.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라덕연 대표는 비싼 건 억대가 넘는 고가의 유명 미술품들을 많이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취재를 해보니 이 그림 중 일부가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범죄수익을 빼돌리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박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주가조작' 일당의 서울 한남동 아지트에 보관돼있던 그림들입니다.
데이비드 호크니, 앨릭스 카츠 등 유명 해외 작가들의 그림과 물방울로 잘 알려진 김창열 작가의 작품도 있습니다.
한 점당 최소 수 백만원에서 최대 수 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라덕연 대표 일당은 '수수료 세탁 창구'로 고가의 그림들을 활용해 온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모 씨 지인 : (저한테) 이게 '얼마인 줄 아냐' 이러면서… 자기 말로는 안 걸어놓은 그림들이 굉장히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최근 해당 그림들의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그림 중 일부가 한 갤러리에 전시돼 있었는데, 며칠 전 취재진이 다시 방문했을 땐 라 대표의 그림 두 점이 사라진 겁니다.
검찰은 사라진 그림들이 얼마나 되는지, 범죄수익을 숨기려는 것과 관련이 있는지 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갤러리 관계자 : 저희는 그런 사건과 관련 없으니까 안 오셨으면 좋겠어요.]
취재진은 갤러리 대표 김모씨와 남모씨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이들 역시 라 대표 일당의 투자자로 범죄수익을 빼돌리려 한 건 아닌지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검찰은 최근 라 대표의 7억 5천만원 짜리 명품 시계도 압수했습니다.
(VJ : 장지훈)